프롤로그 : 이민 가지 말라는 사람들 왈
지인들 언급, 혹은 커뮤니티에서 종종 아래와 같은 문장들을 본다.
"이민할 노력이면 한국에서 살아도 성공한다"
"생각보다 이민 어렵다니까요? (정작 가본 적 없음)"
"한국도 살기 좋은 나라임. 인종차별 감당 가능?"
죽을때까지 내인생 책임져주지도 않을거면서 저딴 소리는 잘만 한다.
개미와 배짱이 동화책의 배짱이처럼 뇌를 비우니까 저딴소리가 나오는거다.
....
직감이나 능지 있는 사람이라면 안다. 통계적으로도 대한민국은 끝났다. 통일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이젠 뭐 출산 골든 타임 이런말도 없다. 뉴스를 켜보면 쓸데없는 소리만 하고있다.
아무튼 지금 한국에서 성실하게 사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해외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야한다.
특히 이민에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2030 젊은 층들이 왜 오히려 이민이 쉬울 수 있는지
그 이유 : 내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1. 무한경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단련된 사람들
한국에서 2030세대가 살아남으려면, 하루하루가 스펙 전쟁, 비교 경쟁, 생존 게임이다.
근데 이게 말이지, 독일 와서 보면 "한국인스러운 성실함과 경쟁 본능"이 오히려 생존 치트키가 된다.
- 독일은 '해야 할 일'만 해도 인정받는다.
- 한국처럼 '눈치+사바사+감정챙기기' 등이 필요 없다.
즉, 한국에서 뒤통수 맞으며 쌓아온 강인한 생존력은 이민 이후 현지 적응에 있어 가장 큰 무기가 된다.
심지어 얘네들은 옷도 대충입어서, 한국에서 익힌 직장인스러운 패션센스 조금만 써도 대우받을 수 있다.
2. 결혼 준비 vs 독일 이민 초기 투자비용
- 결혼식: 최소 수천
- 예물/예단: 누구를 위한 건지 모름
- 청첩장 + 식장 + 사회자: 남보여주기 문화라 의미 없음
- 최소 전셋집 + 애도 안낳으면서 suv 큼직한 자동차 + 최신가전 + 기타 허례허식 + 돈없으면 대출까지
- 인스타용 유럽 신혼여행
Tlqkf ㅋㅋ 이거 다 합치면 최소 3억이 넘어간다.
근데 독일 이민 비용은?
- 초기 정착비 (월세나 생활비 1년치) : 많이잡고 3~4천
- 어학원 1년 + 비자 + 항공권: 약 1천
- 자동차 중고로 한 대 뽑아도 3천이면 충분 (남눈치 안보고 사도됨)
결론? 독일 이민이 훨씬 더 싸다.
그리고 결혼식 안 한다고 인생 망하지 않는다. 남 시선 그거 하루짜리 허영심이다. 혼인신고만 하면되는데,
오히려 독일에서는 저런 허영심이 없고, 둘이 소박하게 시작해서 살아가는게 보편적이다.
땅덩이도 저럽게 좁은 한국에서 애도 안낳는 자체 소멸국이면서 suv나 대형세단 끄는게 말이 안된다. 중고 하브 소형 해치백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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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어? 걱정 말고 일단 갤럭시 키고 와라
많은 사람들이 언어를 걱정한다. 당연하다.
"독일어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잖아"
해보지도 않고 저딴소리하는 사람들도 몽둥이 처방이 필요하다.
요즘은 GPT로 이메일+서류 작성 뚝딱이다.
갤럭시 '통역 기능' 키고 가면, 관공서 기본 커뮤니케이션도 충분하다.
아이폰도 구글번역기 켜서 해도 되는건 매한가지다. (하 ai기능 좋은 갤럭시 살걸, 애플 ai는 쓰레기다)
간단한 영어스킬 있으면 길거리에서 누가 물어봐도
그냥 sorry i cant speak german 한마디 하면 다 그냥 간다.
핵심인 독일어도 학원 등록해서 논스톱으로 다니면 1년이면 떡을 친다.
한국의 지옥같은 사교육 시스템도 아니고, 재밌고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된다.
게다가 독일인들은 원어민 발음보다, 당신이 뭔 말을 하려는지만 잘 이해되면 그걸로 충분히 존중해준다.
발음도 보이는 그대로 읽는거라 오히려 쉬울 수 있다.
그냥 모르겠으면 나처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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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문화 차이? 이젠 거의 없다
요즘 독일도 유튜브 보고, 한국 드라마 보고, 한국사람들보다 삼성폰 훨씬 많이 쓴다.
- 독일 애들도 유튜브 보고 자람.
- 학생, 직장인 고충, MZ세대 문화도 전 세계 공통
- 정보화된 세상에서 ‘문화 충격’은 줄어든지 오래다
- 음식도 그냥 미국화되어서 버거 치킨 이런거나 먹는다.
- 최소 프랑크푸르트권은 인종차별 전혀 없다. 있다면 인종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니가 하자가 있는것.
단, 집에서 한식위주로 해먹으면 마늘냄새는 날 수 있으니 조심해라.
그리고 의외로, 독일 현지에서 인간성 부족하거나 이상한 애들보다,
한국식 가정교육 받은 사람들이 훨씬 사회적으로 매너 좋다고 평가받는다.
그 말인즉슨, 한국에서 성실하게 자란 당신은, 오히려 글로벌 기준에서 더 고평가받을 수 있다.
5. 독일 시스템은 당신 편이다
이건 중요한데, 독일은 제도와 법이 사람을 지켜주는 구조다.
- 실직하면 실업수당 지급 (최대 1~2년)
- 병가? 유급휴가임
- 육아지원 정책이 상당함
- 대학공짜
- 하이패스 이런거 없어서 톨비도 없고, 아우토반이 공짜
- 이외에 모르는 좋은 제도가 참 많음
즉, “살기 위한 투쟁”보다 “살기 위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모든 복지는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제공된다는 것.
불법, 뺑소니, 무임승차 같은 한탕주의가 아니라 진짜 성실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구조다.
결론 : 당신의 노력, 한국에선 인정 안 해줍니다
현실을 직시하자.
- 출산률 대한민국 서버종료
- 결혼 : 니가돈이없어서, 내가 돈이 없어서
- 자살률 1위, 행복률 최하
- 무지성 4년제 대학만 바라보는 문화
- 지속불가능한 안보체계 (남성징병제+예비군)
- 대부분 포괄임금제로, 무제한 야근 + 경기안좋아지면 잘릴 위험
- 나이 들면 오히려 ‘이직불가’, ‘너무 늦었어요’ 취급
- 국민연금 이대로 가면 2030은 못받음
- 경기가 안좋아져도 아파트 카르텔들은 돈을 풀며 아파트값 거품만 키우는것을 추구
- 임대주택은 사회적 약자나, 여성을 위한 것
- 자급이 불가하고 수출의존도가 심한 나라 + 관세타격
반면 독일은 다르다.
- 지속가능한 사회통념, 정치적 안정성
- 나이보다 능력
- 태도보다 실력
- 인간관계보다 시스템
-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적 시스템
- eu 경제블록에 포함된 안정적인 국가
한국에서의 당신을 닳게 만든다.
독일에서의 당신을 앞으로 달리게 만든다.
피곤한 후진국형 사회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당신의 '경쟁력'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나라로 가라.
꼭 독일이 아니어도 좋다. 비자발급 난이도나 영주권 발급 난이도가 시대에 따라 다르니, 열려있는곳으로 가라.
다만, 2025년 기준으로 독일이 가장 괜찮다고 판단했고, 선택과 실천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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