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없이 빵, 계란, 소시지로 버틸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건 내 망상이었다.
입독한지 약 한달째, 고춧가루, 된장, 간장, 마늘 베이스의 한식을 찾게되었다.
물론 한인마트도 있고, 아마존도 있지만 한국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김치값하고는 가격대가 달랐다.
어떻게든 현지 재료를 통해서만 김치맛을 최대한 내고 싶었던 나는, 별다른 레시피 없이
김장한번 해본적 없는 내가 김치맛을 스스로 연구해보기로 했다.
사우어크라우트 김치맛 내기 준비물
고춧가루를 제외하고 모든 재료는 현지 마트에서 구했다. 아래 리스트를 참고하라.
- 사우어크라우트
- 마늘가루
- 간장
- 피쉬 소스
- 고춧가루
- 티스푼 / 젓가락 / 담을 그릇
김치 만들기
나는 ml같은거 측정 안하고 대충 눈대중으로 했다.
우선 그릇에 사우어 크라우트 2 큰술 정도 양을 올리고 시작.
장모님네 고추가루 한 티스푼 올리기
마늘가루 반 티스푼 분량정도 넣기
피쉬소스 3분의 2숟갈 정도
간장은 요거
한숟갈 투하
글고 티스푼으로 섞어준다
완성
비주얼이 음식물 쓰레기처럼 보인다.
사실 나도 자신이 없어서 조금만 시도해본건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물론 100퍼센트 김치의 맛 구현은 아니었다.
사우어 크라우트 특유의 신맛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마늘가루를 다진 마늘로 대체하고, 젓갈 한스푼까지 첨가하고
그대로 하루만 랩에 씌워서 방치해두면
조금 더 김치에 가까운 맛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애매하긴 하지만
확실한건 한국인 입맛에는 그냥 백색 사우어크라우트보다
위 레시피대로 조금 더 김치로 개량한 사우어크라우트 맛이 더 좋았다는 점이다.
주변에 한인마트가 없거나, 궁금하신분들은 직접 만들어 드셔보길 바란다.